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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상승…케이뱅크 상승폭 '최대'


입력 2020.06.02 12:00 수정 2020.06.02 11:28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1분기 국내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0.78%…전분기 대비 0.01%p 상승

케뱅 부실채권 1년 새 1.12% ↑…산은 부실채권비율 2.68%로 '최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한 0.78%로 집계됐다.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3.5%)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계여신(2조원)과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중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작년 말보다 7000억원 감소한 3조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하며 2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8000억원)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전분기보다 2조7000억원 감소한 2조4000억원 선에 머물렀다.


이에대해 금감원 측은 "일반적으로 4분기에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했다 1분기에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 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09%)이 전년 대비 0.01%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여신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이 0.12%p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여신에서는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0.03%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6%)은 주담대(0.01% ↑)와 기타신용대출(0.02% ↑) 부실채권비율이 일제히 증가하면서 전년 말보다 0.01%p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1%로 전년 말보다 0.02%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규모는 작년 말과 비슷하나 이 기간 총 여신 규모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실채권비율이 확대됐다는 것이 금융당국 설명이다.


한편 개별 은행 가운데서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부실채권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케이뱅크 부실채권비율은 1분기 기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p 늘어났고 1분기 전보다도 0.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대비 0.05%p 증가한 0.23%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에서는 씨티은행(전년비 0.04% ↑)과 신한은행(전분기 대비 0.02% ↑)이 과거 대비 일부 상승세를 기록했고 제주은행과 경남, 부산, 대구, 전북은행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 대비 확대 추세를 나타냈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년 전보다 0.08%p 증가한 1.76%로 나타났다. 또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2020년 1분기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전 은행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2.68%)을 기록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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