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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까지’ KIA 이민우 새로고침, 에이스 탄생 조짐


입력 2020.05.30 20:49 수정 2020.05.30 20: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막강 LG 타선까지 잠재우며 시즌 3승 수확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하며 팀 연패 끊어

KIA 이민우. ⓒ 뉴시스 KIA 이민우. ⓒ 뉴시스

이민우(27·KIA 타이거즈)가 로베르토 라모스가 버틴 LG트윈스 타선까지 제압했다.


이민우는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97)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팀의 3연패를 끊는 소중한 투구다.


라모스를 중심으로 한 LG의 막강 타선도 이민우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민우는 첫 5이닝 동안 2명의 주자만 허락할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뽐냈다. 이민우가 LG 타선을 틀어막자 KIA 타선은 5회말 박찬호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7-0 앞선 6회초 2점을 내줬지만 7이닝까지 소화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이민우는 양현종과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외국인듀오 브룩스나 가뇽도 아직 2승이다. 평균자책점은 3.23(종전 3.80)까지 끌어내렸다.


온몸에 잔뜩 힘을 주고 던졌던 지난해(2승 6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3)와는 다르다. 1차지명(2015년) 투수였던 이민우가 올 시즌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면서 양현종과 외국인듀오가 버틴 KIA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기영까지 과거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는 KIA의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55로 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2위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는 이민우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뉴시스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뉴시스

매 등판마다 기록을 새로 고치고 있는 이민우를 지켜보는 KIA 벤치는 흐뭇하다.


2020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키움전에서는 5.2이닝 4실점을 기록한 이민우는 13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19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소화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지난 24일 SK전에서는 시즌 첫 7이닝 투구로 최다이닝을 책임지고 최소자책도 기록했다.


이날은 막강 LG타선을 상대로 최다탈삼진 기록을 새로 고치는 압도적인 투구로 양현종·브룩스로를 내고도 연패에 빠진 팀을 건져 올렸다. 에이스 탄생의 조짐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좌완 에이스를 보유한 KIA는 윤석민 이후 자취를 감췄던 토종 우완 에이스 출현을 기다려왔다. 이민우가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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