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2채 보유…'다주택자'
김미경 18억7000만원·한정우 3억3000만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4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재산 수시 공개 자료에 따르면 강 대변인은 토지 1억4799만원과 건물 15억6400만원, 예금 3억7703만원, 유가증권 3억6832만원 등 총 24억22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건물은 부인과 공동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10억4000만원)와 배우자 단독 명의의 잠원동 아파트(5억2400만원)다. 실거주 목적 외 아파트를 추가로 소유한 '다주택자'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에 집 두 채 이상 소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들(비서관급 이상)에게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이 자료에는 지난 2월 임용·승진했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2명의 재산등록사항이 게재돼 있는데, 강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현직에서는 김미경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 이남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포함됐다.
김 비서관은 건물 15억2000만원과 예금 5억7679만원, 유가증권 2739만원 등 18억703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아파트 한채다.
한 춘추관장은 총 3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건물로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아파트(2억4800만원)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빌라(7800만원)를 등록했지만, 이 중 구로구 빌라는 재산신고 이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1억4400만원), 본인 명의로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임차권(5억6000만원)을 보유했다. 또한 배우자 명의로 서대문 창천동 신촌의 한 상가(1억6500만원), 둘째 아들 명의로 강북구 미아동 다가구주택 임차권(100만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00여만원 상당의 본인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대지도 소유했다.
더불어 지난 2월 물러난 이공주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퇴직자 중 가장 많은 42억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