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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인사업자대출119' 이용액 1조원 돌파…농협·부산은행 '우수'


입력 2020.05.28 12:00 수정 2020.05.28 11:08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일시적 유동성 부족 어려움 겪는 자영업자 대상 1만2861건 지원

금감원 "은행권, 영세·취약 개인사업자 적시 지원 위해 노력해야"

개인사업자대출119 누적 지원실적 ⓒ금융감독원 개인사업자대출119 누적 지원실적 ⓒ금융감독원

지난해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 이용규모가 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가운데서는 농협은행과 부산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적극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119(옛 개인사업자 프리워크아웃)' 지원 실적은 2019년 기준 1만2861건으로 이를 통해 1조103억원이 지원됐다. 이는 전년(9910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개인사업자대출119'란 은행권에서 유동성 부족 등으로 채무상환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에 대해 만기연장 등을 통해 채무상환부담을 경감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119 프로그램 이용규모가 확대된 배경에 대해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018년 말 313조8000억원에서 2019년 말 기준 338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부터 6년여 간 통계를 살펴보면 총 3만7453명의 개인사업자가 해당 제도를 이용해 총 5조6000여억원의 채무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만기연장이 4조2096억원으로 전체 지원규모의 70%를 차지했고 이자감면(22.9%), 이자유예(4.4%), 대환대출(2.6%)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지원 이후 정상 상환된 대출이 부실처리된 대출의 약 2.5배"라면서 "해당 제도를 통해 은행의 건전성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대형은행 가운데서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형은행 가운데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당국은 영세·취약 개인사업자가 119 프로그램을 통해 적시에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권에 지원대상 차주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안내, 영업점 직원 교육 및 제도 홍보 강화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은행의 제도 운영실적 및 체계에 대한 반기별 평가와 함께 제도 관련 안내자료를 리플렛 등으로 제작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채무자가 일시적 자금사정 악화로 대출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개인사업자대출119’를 통해 만기연장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거래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 후 신청하면 채무조정 심사 등을 거친 후 지원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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