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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있다” 최충연 충격 덮은 영건들의 임팩트


입력 2020.05.28 11:10 수정 2020.05.28 14: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차지명 출신 최채흥-원태인 롯데전 연속 호투

최충연 음주운전 파문으로 꺼졌던 미래 밝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에 미래가 떴다.


원태인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삼성 11-1 승.


1회말 이원석 실책으로 1점을 내줬을 뿐, 최고 스피드 145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뿌리며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개인 최다인 8이닝 소화하면서 투구수도 10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원태인은 삼성의 5선발로서 신인왕을 기대케 했다. 2019년 입단한 신인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체력 저하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4.82에 그쳤다.


올 시즌도 출발은 좋다. 지난 21일 LG트윈스전(7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이어가며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원태인에게 천적과도 같았던 롯데전에서 뽐낸 호투라 더욱 값지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롯데전에 5경기 등판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매우 좋지 않았다.


전날 좌완 영건 최채흥 활약에 이어 2019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원태인의 호투까지 즐긴 삼성 팬들은 “미래가 떴다”며 좋지 않은 팀 성적에도 희망을 얘기했다.


최채흥은 원태인에 앞서 2018년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최채흥은 올 시즌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리다가 26일 롯데전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중 가장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해 보다 볼 스피드가 붙었고, 제구도 정교해졌다.


1차지명 유망주들이 지난해 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우뚝 서면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까지 만회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잔혹사는 몇 년에 걸쳐 이어지는 얘기라 차치해도 음주운전 파문으로 이탈한 ‘최충연 충격’을 덜어내 더 큰 의미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 ⓒ 뉴시스

최채흥·원태인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1차지명(2016)을 받고 입단한 최충연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기대가 컸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탈삼진 능력까지 갖췄다. 2018년에는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창창한 최충연의 앞날과 함께 삼성 마운드의 미래도 밝아지는 듯했지만, 음주운전 파문으로 중징계를 받아 삼성에 큰 충격을 안겼다. 최채흥·원태인으로 짜인 좌완 영건이 보여준 임팩트는 그렇게 꺼져가던 미래를 밝히고 있다.


한편, 삼성은 28일 롯데전에서도 ‘미래’로 떠야 할 허윤동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유신고 시절 함께 팀을 이끌었던 소형준(19·KT위즈)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분류됐던 유망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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