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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신원식 '뚝심' 빛났다…보수분열 방지한 통합당·한국당 합당

  • [데일리안] 입력 2020.05.28 00:40
  • 수정 2020.05.28 05:16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태극기 애국 세력의 충성된 원내정당 남아달라"

일각, 주호영 통합행보 비난하며 합당 저지 공작

보수분열·우클릭 경쟁에 2022년 대선 필패 위기

주호영·신원식과 사무처 '삼위일체'로 분열 예방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통합당 전국위원들이 2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통합당 전국위원들이 2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전국위 만장일치 의결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분열을 사전에 방지한 합당 과정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신원식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뚝심과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통합당은 2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를 소집해 한국당과의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앞서 최고위에서 합당을 의결한 바 있다. 양당 당헌에 규정된 합당 내부 절차가 완료되면서, 향후 중앙선관위 등록으로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완결될 예정이다.


모(母)정당 통합당과 위성정당 한국당의 합당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지만, 그간 물밑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4·15 총선에서 1%대 이하의 미미한 득표에 그치며 원내 진입에 실패한 일부 극단 세력들이 한국당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통합당 핵심 당직자는 "자력으로 원내 진출을 못 이룬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멀쩡한 남의 정당 장악 시도에 나섰다"며 "헌정사상 없었던 희대의 정당·의석 탈취 공작"이라고 분개했다.


실제로 일부 세력은 최근 '긴급 성명'의 형태로 주호영 원내대표의 중도통합 행보를 비난하며, 이를 빌미삼아 한국당을 자신들의 '충성된 정당'으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긴급 성명'에서 이들은 "원내대표라는 주호영은 5·18 묘지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하는가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에 묘소를 참배했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해온 태극기 애국 세력을 극우 세력으로 몰아세우면서 자유민주애국세력과 결별한다는 주장도 거침없이 나온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들을 대변해야할 미래통합당이 한심한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며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선명 야당이 돼서 2022년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반역세력 척결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충성된 원내 대변 정당으로 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시도의 배경에는 4·15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이 1.8%,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이 각각 0.7%, 0.5% 득표율에 그쳐 '봉쇄조항'에 걸려 의석을 얻지 못하고, 특히 원내 정당이었던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이 의석을 상실해 원외로 내몰리는 상황에 처하자, 한국당을 이른바 '태극기 애국 세력'의 원내정당으로 삼아보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긴급 성명'에 "이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애국 시민 세력은 의지할 원내 정치세력을 상실하는 상상하지 못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며 "다만 유일한 한 가닥 바램은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역사 반동적, 반자유민주주의적 망발을 감지하고 되돌아설 수 있을지 기대하는 일만 남았다"는 대목은 이같은 의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통합당 핵심 당직자는 "일부 세력의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정당 탈취 공작에 한국당 일부 인사의 사리사욕까지 겹치면서, 총선 치른지 불과 한 달여만에 모(母)정당과 위성정당이 분리돼 별개의 정치 세력으로 분립할 황당한 위기가 초래됐다"며 "집권 세력의 공작도 아닌, 자중지란 속에서 야권이 분열하는 이적 행위가 펼치진 것"이라고 개탄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이날 전국위에서의 합당 결의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여론전이 거세게 펼쳐졌다"며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당연한 일인데도 손을 대보니 엄청 어려운 숙제로 변해있더라"고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가 이같은 시도를 가만히 두고볼 수 없었던 것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필패를 자초할 '보수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지난 20대 국회 내내 극단 세력은 1~2석에 불과했는데도 이들에게 선동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과감한 혁신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이들 때문에 중도층 표심을 끝내 못 얻어 총선에 참패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교섭단체 규모의 극단 정당이 출현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서로 '집토끼'만 바라보며 우클릭 경쟁을 하느라 중도와의 간극은 더욱 넓어지면서 대선은 치러보기조차 전에 이미 패배하고 들어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터면 대선 패배를 자초할 뻔했던 보수 분열을 사전에 방지하는 통합당·한국당 합당을 끝내 이뤄낸데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출신으로 예비역 중장인 신원식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뚝심과 리더십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서 파견됐던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도 분열이 장기화·고착화할 수 있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전격적으로 당무 거부에 돌입하며 한국당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는 등 행동으로 보수 분열을 저지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신원식 장군이 (한국당) 당선인들의 중심을 잡아준 것에 각별한 고마움을 전한다"며 "미래한국당에 파견 나갔던 사무처 당직자들의 애당심 또한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수가 궤멸했으니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따로 독립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엉터리 예언가들이 많았는데, 손자병법이나 그 어떤 전략서에서도 '병력을 나눠 싸우라'는 얘기는 보지 못했다"며 "하나가 된 우리 당이 앞으로 신속하고 힘있게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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