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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숨바꼭질' 시작한 윤미향에…"방탄국회 우려"


입력 2020.05.27 15:12 수정 2020.05.27 16:0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미향, "사퇴 없다"는 입장 마지막으로 두문불출

통합당 "윤미향 불체포특권 누리는 방탄국회 우려"

한국당 "관심 멀어지기 기다리나? 국민 어리석지 않아"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윤미향 당선인의 명찰이 놓여져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윤미향 당선인의 명찰이 놓여져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회계 부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침묵이 길어지자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가 시작부터 '방탄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은 27일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를 윤미향 방탄국회로 시작하려는가"라고 개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177석 거대 여당에게 무슨 말 못한 사정이 있길래 윤미향 이름만 나오면 '사실 확인이 먼저', '검찰 수사 지켜보자'만 되풀이하느냐"며 "참혹한 역사를 몸으로 겪으신 이용수 할머니의 절절한 증언마저 '역사 왜곡'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할 작정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된다. 윤 당선인이 불체포특권을 누릴 방탄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며 "윤 당선인 비리 의혹은 진영 갈등이나 정쟁의 소재가 아니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 보조금 공시 누락 △허위내역으로 기부금 모집 △안성쉼터 '업계약' 의혹 △남펴에게 일감 몰아주기 △부친 쉼터 관리인 특혜채용 등 관련 의혹이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당사자는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민주당이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윤미향 감싸기'를 중단하고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할머니들이 바라는 문제의 해법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루빨리 윤미향과 절연하고 21대 국회앞에 산적한 국가적 위기 해법에 통합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래한국당 역시 "사라지면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무거워진다"며 윤 당선인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이익선 한국당 대변인은 "윤미향 당선인이 사라졌다"며 "지난 19일 이용수 할머니를 예고도 없이 찾아가 사죄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한 후 8일째 감감 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가 코앞이니 조금만 버티자는 심산이라면 큰 착각"이라며 "이용수 할머니는 2차 기자회견에서 정대협, 정의연, 윤미향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자그마치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용해 먹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정의연조차 윤 당선인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여권 내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성명을 냈던 사람들조차 직접소명과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최근 KAL기 사고 재조사,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수수 사건 재조사 등을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이로써 윤미향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멀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진영 논리로 피아를 구분짓고 법치를 흔들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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