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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카카오, 합작 디지털 손보사 추진 무산


입력 2020.05.27 08:49 수정 2020.05.27 08:4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논의 전면 중단…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 두고 이견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데일리안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데일리안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 양측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작사 추진을 중단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결성한 태스크포스를 해산하고 관련 논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가 지분율 50% 이상으로 경영권을 보유하고, 삼성화재가 15~2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핵심 쟁점은 자동차보험이었다. 삼성화재는 2009년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도 모빌리티 사업에서의 강점을 앞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보험 사업을 신생 법인에서 중복으로 영위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삼성화재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공동 설립한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보가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합작사 설립이 가능했다. 하지만 한화손보의 경우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어서 이 같은 결정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와 삼성화재 측은 카카오페이에서 판매하는 삼성화재 생활밀착형 보험 종류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유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포괄적 업무제휴도 체결한 상태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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