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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BSI 68.9...경기 회복 전망에도 속도 더뎌


입력 2020.05.26 11:14 수정 2020.05.26 11:3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전월대비 전망치 소폭 상승에도 여전히 부정적 전망 우세

외환·금융위기때보다 회복 늦어...5월 실적치 70.6 부진 지속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내달 경기가 전월대비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딜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6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61.8)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70선을 넘지 못하며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6월 전망치 부문별로는 내수(71.4)·수출(71.1)·투자(77.0)·자금(78.2)·재고(104.8)·고용(85.2)·채산성(76.2)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2.1), 의류·신발(50.0), 의료·정밀기계(50.0), 비금속 광물(55.0), 금속 및 금속가공(55.2) 등의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 회복이 더디고 주요국 해외공장의 셧다운 지속으로 내수와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의 자금사정 전망(73.9)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66.4)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부진으로 현금흐름이 위축되고 금융기관 대출여건도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일부 기업들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연장에 실패하고 해외 매출채권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경기전망이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70선을 밑돌 정도로 낮고 과거 위기에 비해서 회복속도가 더디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지난 2009년 1월 최저치(52.0) 기록 후 두 달 만에 24.1포인트가 상승한 반면 이번 위기 때는 지난 4월 최저치를(59.3) 기록 후 같은기간 9.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공급의 복합적 충격이 겹쳐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실적치는 70.6을 기록하며 61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내수(74.2)·수출(72.0)·투자(76.8)·자금(82.6)·재고(107.3)·고용(84.9)·채산성(78.4)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회복세 지속에 대해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경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금지원 절차 간소화 등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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