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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기름값 오른다…기름값 연동 지표 일제히 상승


입력 2020.05.26 05:00 수정 2020.05.25 17:59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싱가포르 국제시장서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오름세

2~3주 뒤 국내 반영 특성상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

ⓒ데일리안 ⓒ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4개월째 곤두박질 치던 전국의 휘발유 가격도 상승곡선에 들어서고 있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와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 추세라 다음 달을 기점으로 저유가 시대도 막이 오를 전망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4원 내린 ℓ당 1248.9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등 주요 지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1월 다섯째 주를 시작으로 17주 연속 하락한 기름값이 이달 바닥을 찍은 뒤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날보다 0.43달러 오른 3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 마이너스 37.63달러라는 초유의 사태를 기록한 이래 빠른 추세로 회복 중이다. 같은 기간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15달러 오른 34.10달러에 마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국제유가와 중동 두바이유 가격에 영향을 받고, 직접적으로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의 석유제품 가격(국제 가격) 결정에 좌우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국제가격 또한 최근 반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옥탄가 92)의 국제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배럴당 32.8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14.61달러를 기록한 뒤 4주 연속 상승 추세다.


통상 국제가격과 유가는 2∼3주 정도 기간을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돼 다음달부터 기름값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매일 바뀌는 국제시장에서의 가격을 기초로 휘발유 등의 가격을 책정하고 주유소에 공급한다"며 "최근 국제가격을 비롯한 유가가 크게 올라 기름값은 이미 인상으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유사들이 주유소나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기름값은 이달 들어 상승한 상태다.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확산에 1월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던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5월 둘째 주 기준 ℓ당 1154.6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36.77원 오른 금액으로 2주 연속 올랐다.


유가 상승 시기, 기름값은 하락 시기에 비해 빠른 변동성을 보이는데, 정유업계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기름값은 상승세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석유를 팔 곳이 없는 현 상황에서 기름값이 원유 가격 상승 폭을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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