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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 김일 옹, 국립현충원 안장


입력 2020.05.22 09:41 수정 2020.05.22 10:1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2일 오전 11시 국립 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안장

엘리트 스포츠 아닌 프로레슬링 출신으로 스포츠 영웅 인정

고 김일 옹. ⓒ 뉴시스 고 김일 옹. ⓒ 뉴시스

고(故) 김일 옹(1929~2006)의 유해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대한체육회는 21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이자 체육훈장 청룡장 수상자인 프로레슬러 김일 옹이 22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고 발표했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일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그의 다양한 업적을 인정,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김일 옹은 레슬링 후유증으로 인한 뇌혈관 질환 등 병마와 싸우다 2006년 10월 7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경제적으로도 고됐던 흑백TV 시절인 1960년대. 김일 옹은 주특기 ‘박치기’로 링을 휘어잡으며 국민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아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등극한 영웅이다.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 받았으며,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됐다.


김일 옹의 국립묘역 안장은 2002년 故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육상 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이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는 다섯 번째다.


과거 프로레슬링이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인가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1960년대 국민들과 애환을 같이 한 스포츠 영웅은 이번 안장으로 다시 한 번 인정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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