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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바흐 위원장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못하면 취소"


입력 2020.05.21 18:02 수정 2020.05.21 18: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영국 'BBC'와 인터뷰서 "두 번 연기 어렵다" 입장 밝혀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 뉴시스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두 번의 연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IOC 바흐 위원장은 21일(한국시각)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경우 대회가 취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내년 여름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3000~5000명을 영구적으로 고용할 수 없다. 매년 세계 스포츠 일정을 바꾸며 선수들을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관중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바흐 위원장은 “무관중 개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결정을 내려야하는 시기가 오면 선수와 WHO(국제보건기구), 개최국이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 개최의 조건으로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WHO 권고를 따르겠다”며 구체적 답은 피했다.


IOC와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당초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로 1년 연기했다. 올림픽 역사상 취소 사례는 있어도 연기 결정에 합의한 것은 124년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면 취소를 피한 IOC나 일본은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러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일본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1년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으로 약 3조 원을 추산한다. 경제적 손실까지 더하면 7조 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 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는 지난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인터넷 대담에서 "1년 내 백신이 나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 오지 않는 한 어렵다. 올림픽은 세계 선수와 관중이 오가는 '인간 대이동' 같은 대회"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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