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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안착?…센터장 "경기저점 통과, 외인 U턴 확인 필요"


입력 2020.05.22 05:00 수정 2020.05.21 21:51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증시 회복, 펀더멘탈 및 대외 이벤트 등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국내증시, 개인과 연기금 중심 수급 활약, 외국인 귀환시기 주목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초체력(펀더멘털)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초체력(펀더멘털)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장중 2000선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가 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위한 모멘텀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데 무게를 뒀다. 전세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겠지만, 경제지표 부진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격적 상승국면 아직, 대외 불확실성 여전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의 반등이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낙관론과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정책발 효과가 코스피 상승세를 받쳐주는 만큼 단기적 상승 모멘텀에 그칠것으로 봤다.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경기 저점 통과 확인이 우선되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는 것은 제로금리와 재정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반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저점 통과가 확인되어야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한만큼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연내 상승 여력은 남아있지만 당장은 펀더멘털이나 대외 이벤트 등이 가져올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며 "추가 상승 전에 진통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반등구간은 개인과 연기금 등 국내 수급 주체들의 활약이 전적으로 돋보였지만 이번 반등에는 개인들이 저평가된 우량주를 대거 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할 수 있는 수급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제로금리 환경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으로 단기 투자활동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미들은 지난 3월부터 이달 21일까지 18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19조5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기술적 지표들의 하락, 미중 갈등 고조, 경제활동 재개 시점에 대한 논라나 등 불확실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로 인해 단기적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턴어라운드 확신, 유동성 모멘텀 확인 필요"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빠른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유동성 모멘텀과 경기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 안정적인 국내 수급, IT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가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가 코로나 반영에 성공하고 더불어 제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서비스 업 및 관광 중심 국가 대비 코로나 이후 빠른 회복 기대가 부각된다"며 "전세계 넘쳐나는 유동성 힘의 근간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되는 한국 주식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스피 시장은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반등을 주도한다면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와 언택트 관련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기존 유동성 모멘텀과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글로벌 경제 정상화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돼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개인 순매수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가 국내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정치/경제/사회적 변화와 정책동력이 4차 산업혁명에 속도를 더할 경우 IT의 차별적인 수요/이익모멘텀은 강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증시는 IT중심으로 펀더멘털 동력을 확보했으며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박기현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수출금액과 기업이익 레벨 회복에 대한 기대 형성으로 인한 기존 성장 경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위안화, 원화의 강세 흐르이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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