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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女김상희·정진석


입력 2020.05.21 04:00 수정 2020.05.21 05:0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병석, 3수 끝에 입법부 수장 꿰차

여당 몫 부의장엔 김상희 단독 추대

헌정 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 탄생

25일 당 후보 추대 후 본회의 표결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온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온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박병석(6선·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은 당내 국회의장 경선 '삼수' 끝에 입법 수장에 오르게 됐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김상희(4선·경기 부천시병)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사실상 부의장으로 확정됐다. 헌정 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이 탄상하게 되는 셈이다. 야당 몫 부의장에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5선·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일 민주당의 국회의장단 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원내 제1당 몫인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박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당초 의장 경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시무)은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국회의장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의전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에 오르게 된 박 의원은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서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의원은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16대 국회부터 내리 6선을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단수 후보로 결정되자 "국회의장이 되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우리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는 것을 저의 첫째 사명으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개원 직후 '일하는 국회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김진표 선배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여성인 김상희 의원이 단독 등록했다. 출마를 고려하던 5선의 변재일(충북 청주시청원구)·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학생운동 참여를 시작으로 30여년간 민주화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에 몸담아 왔다. 1987년에는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했다. 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지내 여성운동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매 자료를 토대로 태반주사, 비아그라 등을 대량 구매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 없이 '의장-부의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국회는 6월 초 본회의를 열어 각 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은 다음 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은 같은 달 8일까지 선출돼야 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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