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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바람 탄 CJ제일제당, 주가 상승궤도 진입?


입력 2020.05.17 06:00 수정 2020.05.17 06:1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3월 폭락장서 99% 넘게 상승...글로벌 가공식품 매출 성장↑

“코로나 소비패턴 변화 적합...부담 없는 벨류에이션 주목”

CJ제일제당 사옥ⓒ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사옥ⓒCJ제일제당

국내 음식료 대장주 CJ제일제당이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해외 식품 시장에서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CJ제일제당은 전장 대비 7500원(249%) 오른 3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3월 19일 폭락장에서 종가 15만5000원을 기점으로 99% 오른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데다 올해 1분기 호실적 발표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 늘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슈완스 인수효과와 생물자원의 이익 고성장과 함께 특히 사업 분야 중에서도 식품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26% 늘어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이후 간편식의 신규 소비층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가공식품 중심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소재식품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년 대비 증익이 예상된다”면서 “가공식품은 코로나19 이후 산규 소비층 유입에 따른 간편식 수요 호조, 판촉비 효율화 및 판매 품목(SKU) 합리화 효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편안한 증익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는 우상향의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비패턴 변화에 적합한 사업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는 판단”이라며 “단기 급격한 주가회복에도 이전 대비 편안해진 전사 영업실적 개선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꾸준한 우상향의 주가 흐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여전히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이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는 체질 개선에 따른 가공식품의 이익 성장과 사료첨가제 가격 상승에 따른 바이오 부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고성장으로 밸류에이션은 아직 밴드 하단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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