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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아역 탈피' 유승호, '메모리스트'가 각별한 이유


입력 2020.05.14 15:13 수정 2020.05.14 15:14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메모리스트'로 첫 수사물 도전, 의미 있는 마무리

"아역 이미지에 대한 부담, 스스로 무너뜨려 좋았다"

유승호. ⓒ 스토리제이컴퍼니 유승호. ⓒ 스토리제이컴퍼니

연기경력 21년차 유승호(26)에겐 첫 수사물이란 낯선 도전도 문제 될 게 없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메모리스트'는 가구 평균 3.3%, 최고 4.0%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지만, 개성 강한 원작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녹여낸 배우들의 열연은 인물의 매력과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유승호는 강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내면 연기까지 다채로운 동백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능청과 진지를 오가는 그의 활약에 "인생 캐릭터 탄생"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유승호를 둘러싼 '아역 배우 이미지'를 이번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탈피할 수 있었다는 점은 '메모리스트'가 유승호에게 안겨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메모리스트'를 끝낸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처음 도전하는 장르여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도 연습했고,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큰 것 같다.


'메모리스트'를 촬영하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 아무래도 경찰이라는 직업과 초능력을 가진 인물,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는 지우개와의 신경전. 크게는 이 세 가지다.


첫 장르물이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 확실히 현장 분위기가 드라마의 분위기처럼 밝거나 하진 못했다. 항상 감정적이고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차 있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을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니 그 피로가 싹 풀렸다.


유승호. ⓒ 스토리제이컴퍼니 유승호. ⓒ 스토리제이컴퍼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 동백이가 조성하 선배님이 연기한 이신웅 차장과 함께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돼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이다. 촬영현장에서 선배님도, 저도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던 장면이다. 스태프분들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다.


이세영이 유승호와 케미에 만족한다며 100만점을 줬다더라.


- 이세영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좋았다. 사실 함께 제대로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저는 이세영 배우에게 200만점을 주고 싶다. 제가 100만점 밖에 안 된다니 섭섭하다.


이번 작품은 배우 유승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는지?


-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저는 이런 직업군에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 거야'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메모리스트'를 통해서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원래 예정돼 있었던 영화도 하차하게 됐다. 지금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휴식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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