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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홈런 시대…침묵수행 중인 거포들


입력 2020.05.14 15:27 수정 2020.05.14 15: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SK 최정과 로맥, 도합 홈런 1개로 자존심 구겨

두산 김재환과 SK 한동민이 홈런 부문 공동 선두

1홈런에 그치고 있는 SK 최정. ⓒ 뉴시스 1홈런에 그치고 있는 SK 최정. ⓒ 뉴시스

개막한 지 일주일이 지난 2020시즌 KBO리그에 다시 한 번 홈런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13일까지 팀당 7~8경기 등 총 37경기를 치렀고 리그 홈런 개수는 82개에 이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적어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지금까지의 수치만 놓고 보면 역대급 홈런 개수가 나올 기세다.


실제로 올 시즌 10개 구단 타자들의 타석당 홈런 비율은 역대 3위인 2.84%에 달한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나왔던 2018년 이 부문 수치가 3.09%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홈런 광풍의 선두 주자는 지난해 공인구 교체 후 홈런 수가 급감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두산 김재환과 SK 한동민(이상 4개)이다.


김재환은 2018년 44홈런을 몰아치며 생애 첫 MVP를 받았으나 지난해 15홈런으로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7경기서 벌써 4홈런을 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타구의 비거리가 2018시즌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한동민의 방망이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중이다. 한동민 역시 2018년 김재환과 함께 40홈런을 돌파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으나 지난해 12개로 뚝 떨어져 바뀐 공인구 영향을 크게 받은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에는 김재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10할에 이르는 장타율이 압권이다.


지난 3년간 누적 홈런 순위 및 올 시즌 홈런 개수.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3년간 누적 홈런 순위 및 올 시즌 홈런 개수. ⓒ 데일리안 스포츠

웃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렸던 SK 최정(3년간 110개)은 올 시즌 1홈런에 그치고 있다. 최정은 1할 대 타율로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어 지금 홈런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팀 동료 로맥도 올 시즌 영점 조율이 늦다. 로맥은 지난 3년간 103개의 홈런으로 최정 다음으로 많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으나 올 시즌에는 아예 제로에 그치면서 SK 부진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회춘의 대명사인 한화 이성열도 개막 초반 힘에 부친 모습이다. 2018년 34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는 등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이성열은 안타 생산 면에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장타력이 실종되면서 타구를 멀리 보내지 못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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