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희토류 대체재, 간장 생산 기업으로 무역갈등 수혜주로 분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 재협상에 대해 “전혀 관심 없다”고 일축하자 대두(콩)와 희토류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40분 유니온은 전장 대비 845원(19.10%) 오른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은 희토류의 대체품으로 거론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을 자회사로 둔 기업이다. 유니온머티리얼도 같은 시간 255원(11.14%) 뛴 2545원에 거래 중이다.
희토류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주로 활용하던 압박카드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갈등이 심화될 때마다 희토류를 수출 제한하겠다는 엄포를 놓아왔다. 이에 미·중이 무역갈등을 빚을 때마다 희토류의 대체재를 생산하는 유니온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유니온은 지난 4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나는 이에 대해 관심 없으며 재차 강조한 뒤 "그들이 서명한 합의를 지키는지 보자"고 말하며 양국 간 무역갈등의 긴장을 재차 고조시켰다.
대두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무역갈등의 수혜주로 꼽힌다. 세계 2위 대두 수출국인 미국과 세계 1위 대두 수입국인 중국 사이의 무역이 방해를 받게 되면, 대두 가격이 하락해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에 현재 샘표는 전일 대비 2450원(5.49%) 오른 4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소재를 물으면서 양국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4일에도 주가가 19.41%나 급등했다. 샘표는 대두를 활용해 간장을 만드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