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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에 전승절 축전…북러관계 강화 기원


입력 2020.05.09 17:47 수정 2020.05.10 06:0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차 세계대전 전승절 75주년 기념 축전

북러관계 강화 목적으로 해석

코로나 이후 중·러와 협력 가속화 전망

20일 만에 비료공장 준공식 계기로 모습을 드러냈던 김정은 위원장 ⓒ노동신문 캡쳐 20일 만에 비료공장 준공식 계기로 모습을 드러냈던 김정은 위원장 ⓒ노동신문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 축하전문을 보냈다. 중러와의 관계강화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러시아 인민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함으로써 조국을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로(북러)관계는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성전에서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러시아의 전승절에 축하 전문을 보낸 것은 5년 만이다. 지난해 러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최근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북러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을 중시한 측면도 있다.


향후에도 북미대화의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중러 협력관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2019년까지 미국과의 대화를 기다려보고 안 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었다.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등을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앞서 8일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축하하는 내용의 구두친서를 보냈다는 사실도 밝힌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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