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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최태원의 소통 행보…"코로나19, 더 큰 도약 계기될 것"


입력 2020.05.08 10:11 수정 2020.05.08 10:2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스포츠단 및 계열사 임직원 등 화상회의로 SK구성원 직접 격려

현안 챙기며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당부도 지속 강조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열 왼쪽)이 7일 화상간담회에서 SK 스포츠단 감독 및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SK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열 왼쪽)이 7일 화상간담회에서 SK 스포츠단 감독 및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SK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 위기가 녹록치 않지만 더 큰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을 믿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 스포츠단 선수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4년간 준비해왔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낙심했을 핸드볼 선수를 비롯해 여러 종목의 SK 스포츠단 선수들의 근황을 일일이 챙기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날 오후 최 회장은 SK슈가글라이더즈(핸드볼) 김온아, SK호크스(핸드볼) 김동철, 제주유나이티드(축구) 정조국, SK나이츠(농구) 김선형,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 류민호 감독, SK와이번스(야구) 하재훈 등 6명과 화상으로 만났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선수들 모두 처음 경험해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된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듯 SK 스포츠단 감독과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더 강하고, 더 큰 감동을 주는 선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최 회장은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면서 “그룹도 적극 지원할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스포츠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선수이기 전에 사회의 구성원인 여러분 주변에는 어려운 지인이나 친지도 있을 수 있다”면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따뜻한 지원을 해서,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SK

최 회장은 스포츠단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주재 구성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 등과도 화상 간담회를 갖고 격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 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백신 개발을 위해서 때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도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며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구성원 개개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적으로는 조직이나 개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보유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원들과도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간담회 대부분 시간을 구성원들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 등을 챙기는데 할애했다. 이어 물류망, 인력 운영, 공장 가동,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현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선 SK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 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달라”며 ”그 대상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지, 신규 사업은 어떻게 발굴할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재검토할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 회장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직접 격려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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