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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민당과 합당 가결…통합당은 '교섭단체 구성' 저울질


입력 2020.05.08 10:16 수정 2020.05.08 10:4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에서 84.1% 합당 찬성

통합당, 한국당과 통합 안하면 '꼼수' 비판일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25일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25일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77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의 탄생이 가시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권리당원 투표에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권리당원 78만9868명에게 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문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당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7만7933명이 참여해 2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인원 가운데 14만9617명(84.1%)이 합당에 찬성했다. 반대는 2만8316명(15.9%)이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합당수임기관을 지정하고, 15일 합당수임기관회의에서 합당을 의결한 뒤 중앙선관위에 신고해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미래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논의가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통합당 지도부가 공백 상태라 합당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19석인 한국당이 의원 1명을 영입해 제3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참여할 수 있고, 한국당 몫으로 국회부의장 1석도 가져갈 수 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 시 야당 몫 추천위원을 통합당과 한 명씩 나눠가질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시민당과의 합당을 진행하면서 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 시도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순애 정치평론가는 BBS라디오에서 "위성정당은 선거용이라고 했는데 선거가 끝난 뒤에도 정당으로 존재하는 것은 명분과 대의에 어긋난다"며 "향후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위성정당이 위성정당의 모순을 지적한다면 얼마나 모순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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