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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에 주목받는 '비대면'…IPO 기대주 등극


입력 2020.05.08 05:00 수정 2020.05.07 21:3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티몬·카카오뱅크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 높은 기업가치 평가 가능 주목

상반기 소부장서 한국판 뉴딜정책 업고 하반기 비대면 산업 관심 증대

카카오뱅크도 올 하반기 IPO를 목표로 실무작업에 착수한 상태여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실적발표에서는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1.3%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데일리안 카카오뱅크도 올 하반기 IPO를 목표로 실무작업에 착수한 상태여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실적발표에서는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1.3%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최악의 1분기를 보낸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IPO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비대면 산업이 떠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의 IPO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된 분야인 헬스케어를 비롯 이커머스 및 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 관련 업체들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개선으로 이전 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다. 때문에 비대면 업체들의 IPO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는 심사승인받은 13개사 가운데 드림씨아이에스와 소마젠이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심사를 청구 접수한 기업 수는 총 20개사에 이른다. 이는 지난 2월 5개사와 3월 4개사로 주춤했다가 최근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전환하면서 한달여만에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이 IPO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지난 수년간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가 대주주가 나서서 280억원 규모의 장기 차입으로 수혈에 나섰다. 지난 3월에서야 첫 흑자를 기록해 IPO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또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인 카카오뱅크도 올 하반기 IPO를 목표로 실무작업에 착수한 상태여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실적발표에서는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1.3%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고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세를 보였다. 가입자가 늘면서 덩달아 대출이 증가하자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99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타금융회사가 개발한 금융상품을 대신 판매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사업도 최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고객층이 두터워지면서 IPO에 나서면 흥행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에임시스템, 온라인교육 사업을 영위 중인 아이비김영 등 다수의 비대면 관련 업체들이 지난 4월부터 청구 접수를 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이번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된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 비대면 산업에 포함된 원격 의료, 온라인 교육 등의 분야를 강화시키는 위한 제도 정비 및 관련된 인프라 투자에 대해 논의되면서 비대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비대면 산업에 포함된 원격 의료, 온라인 교육 등의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정비 및 관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IPO 시장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국산화가 키워드였다면, 올해 하반기는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된 키워드가 지배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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