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에서 부패한 시신이 대거 실려 있는 트럭이 발견됐다.
30일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브루클린 유티카 애비뉴에 세워진 두 대의 트럭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뉴욕경찰은 이들 트럭 안에 부패한 시신들이 시신 보관용 가방 안에 담긴 채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트럭들이 인근 앤드루 T. 클래클리 장례식장에서 사용 중인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폭스뉴스는 시신이 두 트럭 외에 해당 장례식장 바닥에도 놓여있었으며, 그렇게 발견된 시신의 숫자는 40~60구라고 보도했다. 해당 트럭들은 냉장 시설이 없다고도 전했다.
NYT는 발견된 시신 중 몇구가 코로나19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최소한 1만4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뉴욕시에서는 영안실, 장례식장, 화장장 등이 포화상태이고 관련 노동자들이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낮에 번화한 브루클린 거리에 세워진 트럭에서 뉴요커의 시신이 썩어가고 있는 현실은 9.11 테러 때보다 5배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뉴욕시가 직면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