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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 '퀀텀점프 기회될까'


입력 2020.04.24 05:00 수정 2020.04.24 04:5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코로나19 사태 속 내수시장 개척 효과

점유율서 GS칼텍스 제치고 2위권 기대

전국 주유소 영업 현황ⓒ데일리안 전국 주유소 영업 현황ⓒ데일리안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로부터 주유소 사업을 양도받으면서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실적 개선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로부터 주유소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석유판매업(대리점) 등록 절차를 비롯한 광고홍보물 교체, 제휴·적립 시스템 개편 등을 거쳐 6월부터 302곳의 주유소를 추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22일 명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석유제품 소매판매 사업 양도(직영 주유소 사업 양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가 매입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199개를 10년 간 임대 운영하고, SK네트웍스 임차 주유소 103개에 대해선 직접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내수 시장에서의 석유제품 판매 확대 등 점유율 상승을 기대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전국의 주유소는 SK 주유소(SK에너지, SK네트웍스)는 3387개, GS칼텍스 주유소 2352개, 현대오일뱅크 2226개, 에쓰오일 2152, 무폴주유소(알뜰주유소·자가상표) 761개다.


현대오일뱅크는 6월 이후 주유소 숫자로는 업계 2위로 도약한다. 임차 주유소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직영 주유소를 인수하는 것도 호재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직영 주유소는 147여개로 300여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네트웍스 주유소 60%가 수도권에 있는 것도 이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약 2만 배럴의 석유제품 판로 개척과 함께 1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를 기대 중이다. SK네트웍스에서 석유제품 소매판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매출액(1조4358억원)의 10.3%였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해외 수주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 중”이라며 “전체 10% 수준에 불과했던 직영 주유소도 크게 확대된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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