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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종영] 감동과 아쉬움 엇갈린 '하이바이,마마!'


입력 2020.04.20 09:29 수정 2020.04.20 09:29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김태희, 딸의 내일을 위해 환생 포기

무리한 전개, 답답한 캐릭터 한계 '아쉬움'

tvN '하이바이,마마!' 방송 캡처. tvN '하이바이,마마!' 방송 캡처.

'고스트 맘마' 김태희가 아름다운 작별을 선택했다.


tvN 토일 드라마 '하이바이,마마!'가 1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 분)는 딸 조서우(서우진 분)가 '내일'을 위해 환생의 기회를 포기, 소중한 이들과 안타깝지만 따뜻한 작별을 했다.


비록 '함께'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로 남은 차유리와 가족들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리는 딸 조서우의 내일을 위해 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했다. 차유리는 준비된 이별의 시간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고, 갑작스러운 죽음에 힘들어했던 이들의 아픔은 물론, 자신의 상처도 치유해갔다. 49일의 시간 끝에 내린 차유리의 선택으로 '하이바이,마마!'는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차유리의 죽음과 남겨진 딸,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공감을 얻으면서도 차유리의 선택을 정해놓고 압박하는 듯한 전개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또 지나치게 죄책감과 책임감에 시달리는 차유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겐 오히려 답답함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결말이 주는 극적인 아름다움은 다소 반감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드라마 전개에 대한 아쉬움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5년 만에 돌아온 김태희가 모처럼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태희는 한층 성숙한 배우로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김태희와 똑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서우진의 사랑스러운 활약은 '하바마'의 따뜻함을 배가시켰다.


조강화는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하며 중심축의 역할을 해줬고, 고보결은 조서우의 엄마, 조강화의 아내로서 성장해나가는 오민정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 계속해서 성장하는 배우라는 칭찬을 받았다.


한편, 시청률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태희의 복귀작에다 '환생'이라는 소재로 기대가 컸지만, 초반 6%의 시청률로 출발해 종영이 다가올수록 4%대로 내려앉는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 전개에 대한 혹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tvN은 '하이바이, 마마' 후속으로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을 오는 25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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