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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로 거듭나는 카드사 해외법인…흑자 전환 러시


입력 2020.04.10 06:00 수정 2020.04.10 08:03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신한카드, 지난해 4개 해외법인서 204억 당기순이익…첫 진출 5년 만 성과

KB국민·우리카드 등도 흑자 전환 소식 잇따라…"해외경쟁도 치열해질 듯"

수년 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카드사 해외법인에도 서서히 볕이 들고 있다. 주력사업이던 신용판매업이 최근 수년 간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로 하향세에 접어든 사이 안정기에 접어든 해외법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활로 확보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수년 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카드사 해외법인에도 서서히 볕이 들고 있다. 주력사업이던 신용판매업이 최근 수년 간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로 하향세에 접어든 사이 안정기에 접어든 해외법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활로 확보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수년 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카드사 해외법인에도 서서히 볕이 들고 있다. 주력사업이던 신용판매업이 최근 수년 간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로 하향세에 접어든 사이 안정기에 접어든 해외법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활로 확보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2015년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 온 신한카드는 신용대출을 발판으로 지난해 4개 해외법인(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서 2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신한인도파이낸스가 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작년 7월 공식 출범한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183억6300만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KB국민카드도 캄보디아 현지법인 KB대한특수은행이 지난해 1억7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설립 첫 해인 지난 2018년 2억6000여만원의 순손실에서 불과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할부금융에 방점을 둔 KB국민카드 라오스법인(KB코라오리싱)은 1년새 22억원 증가한 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 해외법인 미얀마투투파이낸스도 같은 기간 27억1000만원의 당기순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가 미얀마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 미얀마 당국으로부터 MFI(마이크로파이낸스, 소액할부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운영에 나선지 약 3년 만의 성과다.


지난 2018년 첫 영업을 시작한 롯데카드(베트남 롯데파이낸스)의 경우 손실규모가 77억원으로 확대됐으나 아직 초기투자단계라는 점에서 수년 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하나카드의 경우 다소 고전 중인 일본법인(하나카드페이먼트) 사업추진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해외 진출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간접적 영역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카드사 해외진출 시도에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핵심 수익원인 가맹점수수료는 감소하고 간편결제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는 등 국내 경영환경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카드사들이 현지에서 대출사업 중심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카드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업무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카드 역시 올 하반기 베트남으로의 첫 해외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의 경우 해외 유수 기업과 경쟁해야하기 때문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시행착오가 예상되더라도 국내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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