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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증상 전염 가능성에…"발병 2일 전 접촉자까지 조사"


입력 2020.04.03 15:50 수정 2020.04.03 15:5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감염 가능시기 발병 2일 전으로 확대"

격리해제 연장에 대해선 선 그어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환자 27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정부가 무증상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접촉자 파악을 증상 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가능시기를 발병 2일 전까지로 확대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침 변경을 결정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무증상기에 노출돼 확진됐다는 보고들이 독일, 중국에서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무증상 감염) 여부에 대해서 역학조사 결과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역시 미국 내 환자 4명 중 1명이 무증상 감염자라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 48시간 동안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무증상 전염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관련 내용을 반영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을 전날 개정했다.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환자 동선 공개범위 및 접촉자 파악은 증상 발생 1일 전에서 2일 전으로 늘었다.


다만 방역 당국은 격리해제 시기를 증상 발현 이후 2주에서 3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정 본부장은 "증상발현 후 3주까지 격리하는 것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퇴원이나 격리해제 후 일정기간 개인위생수칙을 좀 더 준수하게 하거나 보건교육 등을 강화하는 쪽으로 지침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전수조사…2880명 중 27명 확진


방역 당국은 이날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감염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어제까지 환자‧종사자 및 관련자 288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27명으로 환자 10명‧직원 10명‧환자 가족 및 방문객이 7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발생한 6개 병동에서 퇴원한 환자들과 퇴원환자와 관련된 간병인들, 그 밖의 다른 관계자들에 대해서 추적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해당 병원 관련) 첫 환자인 75세 환자분 이외에 좀 더 발병일이 빠른 환자가 4명 정도 확인됐다"며 "심층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일부 환자들이 코로나19 이외의 질환으로 유사 증상을 보인 경우가 있었다면서 "현재로서는 3월 22일경 전후 발병 환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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