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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돼지저금통' 사연…이낙연 "이런 민중은 코로나 이길 수밖에"


입력 2020.04.03 04:30 수정 2020.04.02 21:5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종로 경복궁역 인근에서 첫 거리유세

"코로나 위기, 국민 낙오 없이 이겨낼 것"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거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거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코로나19 정국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첫 거리유세를 했다. 유세차에 올라 직접 마이크를 잡은 그는 "코로나19 전염병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고 보도된 지 불과 석 달 만에 세계 180여 개국으로 번졌다"며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대재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전염병은 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인류를 외출하지 못 하게 하고 일상을 정지시켜 경제와 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전염병과 경제적 사회적 위축과 상처라는 또다른 전선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종로 안에서 벌어진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며 '과식투쟁'과 '돼지저금통' 사연을 꺼내 들었다.


과식투쟁은 알바노조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증진을 위해 더 많이 사 먹자며 시작한 운동이다.


이 위원장은 "(과식투쟁 이야기를 처음 듣고) 믿어지지 않아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며 "식당이 어려워져 문을 닫으면 알바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잃으니, 월급이 아무리 박해도 그 식당에 가서 과식한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올린 SNS에도 신정웅 위원장의 배를 만지는 사진이 있다"며 "과식해서 배가 불뚝 나왔다"고 웃어 보였다.


코로나19 정국에 과식투쟁을 하고 있는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의 배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쓰다듬고 있다. ⓒ이낙연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정국에 과식투쟁을 하고 있는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의 배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쓰다듬고 있다. ⓒ이낙연 페이스북 갈무리

동묘시장의 노점상 연합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끊긴 포장마차를 다시 열게 된 사연도 알렸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일반 식당보다 포장마차의 손님이 먼저 끊겼다"며 "노점상은 바짝 붙어 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동묘시장 연합회가 결국 영업 중지를 결정했는데, 며칠 만에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며 "그 배경에 포장마차 안의 돼지저금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매년 잔돈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했는데, 올해도 성금을 하기 위해 문을 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내놓는 위대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런 민중이 있으면 코로나를 이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앞으로 돈이 필요한 일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우리의 재정 여건을 봐가면서 꼭 필요한 것에 쓰겠다"고 말했다.


또 "돈이 필요하면 돈을, 지혜가 필요하면 지혜를, 결단이 필요하면 눈물을 머금고 결단하겠다"며 "코로나19 위기에 국민 한 분도 낙오되지 않고 이겨낼 것임을 저 이낙연부터 종로구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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