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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SK가스, 코로나19에도 1분기 실적 우상향


입력 2020.04.02 16:16 수정 2020.04.02 16:25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SK가스 올 1분기 영업익 167% 증가 전망

주력 사업 LPG 수요 늘고·원가 경쟁력 커져

액화석유가스(LPG) 국내 전체 소비량과 산업별 소비량ⓒ데일리안 액화석유가스(LPG) 국내 전체 소비량과 산업별 소비량ⓒ데일리안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을 주도하는 종합에너지화학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가스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조2896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483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PG의 소비자 가격을 결정하는 국제가격(CP)이 하락하고 있지만 관련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도 하락해 원가 부담이 줄면서 가스업계가 코로나19 악재를 피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프로판 CP의 경우 1월 t당 565달러에서 3월 430달러로 낮게 제시됐지만, 국내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돼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중심의 차량·석유화학용 LPG 수요가 안정적이라 코로나19 악재를 피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기준 국내 LPG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와 가솔린 등의 수요는 감소 중이지만 LPG 소비량은 확대되고 있다. 각각 수송장비업체들과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용 확대가 늘면서 소비량 확대에 기여했다.


국내 LPG 소비량의 약 35%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소비된다. 이 외 가정·상업용과 수송용에서 각각 30%씩 소비되는 추세다.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해 석유화학 제품에 들어갈 원료 등을 만드는 업체들은 나프타 대신 값이 더 저렴한 석탄용 LPG를 대체재로 사용 중이다.


가정 및 상업용 LPG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도시가스 보급에 따라 수요가 줄고 있다. 평년 대비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것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수송용에 대해선 LPG 차량 확대로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LPG 부문의 경우 코로나19로 단기간 수요 부진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최근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일부 공정 중단을 검토하며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스업계는 실적 변동성이 높은 LPG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LNG 사업, 트레이딩을 통한 해외 LPG 중계무역 등의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SK가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인 APC사와 손잡고 사우디 가스화학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사우디 주베일(Jubail)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구자용 E1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북미지역 셰일가스 관련 사업의 확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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