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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인터뷰] '고양갑' 이경환 "진보 정당이 조국에 동의?…심상정 피로도 높다"


입력 2020.04.02 06:30 수정 2020.04.02 06:0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심상정 재선 지역구에 당찬 출사표 던져

"지역 주민들 만나보니 심상정 피로도 높더라"

"창릉 신도시, 플러스 효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조정해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갑에 출마하는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갑에 출마하는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재선을 하며 '진보의 성지'라는 별명이 붙은 경기도 '고양갑' 지역구.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는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심상정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변호사 출신의 이경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격인 자유한국당의 수석부대변인, 미디어특위 법률지원단장 등을 거치며 '어려울 때 당을 도왔다'는 인정을 받아 이번 선거에서 공천권을 따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이 고양에서 10년 넘게 산 '10년 토박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이념의 희생양으로 지역 발전이 정체된 이곳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이 후보자의 고양시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갑에 출마하는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갑에 출마하는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양갑' 지역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


"고양시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10년 토박이설을 얘기하고 있다.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자란 것은 아니지만 한 지역에 10년 이상 살았으면 토박이로 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10년 토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당협위원장을 하며 지역에 대해 느낌 점은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다. 고양 시민들은 1기 신도시로 같이 출발했던 성남시와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고양시 내에서도 일산 신도시와 신도시가 아닌 지역이 차이가 난다. 제 지역구는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직선 거리로는 광화문과 가장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하다. 차가 많이 막힐 때는 광화문까지 두 시간이 걸린다.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지역이 된 것이다. 아파트 개발업자들 입장에서도 아파트를 새로 지으려고 해도 아파트가 안 팔리니 지을 수도 없다."


-말씀하신 교통 문제를 해결할 복안이 있으신가


"일각에선 강변북로를 지하화하자는 공약이 있는데, 그것은 이중 투자일 뿐인 데다 효과도 반감된다. 차라리 강변북로는 그대로 놔두고 북쪽에다 광화문으로 가는 지하도로를 뚫는 게 낫다. 나아가 그 도로를 구리 남양주까지 이어 동서축도로인 '강북동서도시고속도로(대심도)'를 하나 더 놓자는 얘기다. 북부의 수요를 이 도로가 흡수하면 강변북로의 기능도 전체적으로 살아날 것이다. 북쪽 도로가 서울 북부의 축이 되면서 경기북부의 발전도 견인할 수 있다. "


-창릉신도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당의 입장은 '전면재조정'이다. 창릉신도시가 일산신도시에 미치는 마이너스를 최소화하면서 재조정하자는 것이다. 창릉신도시 건설의 전제 조건이 덕양구에 있는 테크노벨리, 생태공원 조성, 고양선 등 교통시설 확대 등이다. 이를 유지하면서 하게 되면 창릉신도시도 충분히 마이너스 효과를 감소시키고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8년 동안 있던 지역인데, 어떻게 평가하나


"지역구민을 만나보면 이번에 바꿔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번지르르한 약속은 많이 했지만 실질적으로 한 일은 없다. 힘 있는 3선이 되면 모든걸 이룰 것처럼 말했지만 소수정당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당선될 때는 도와주지만 지역구 민원은 해결해주지 않았다. 심 대표 역시 중앙 정치를 하다보니 지역주민에 관심이 없었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생각이다. 기대했던 만큼 지역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진보정당이면서도 당리당략에 맞춰 조국 법무부장관에 동의한 부분도 지역구민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최근 심상정 피로도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야당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도 야당이긴 마찬가지다


-제1야당이기 때문에 교섭단체에도 못 드는 야당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제1야당이기 때문에 언제든 여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일 때는 제1야당의 힘을 통해, 여당이 된다면 여당의 힘을 통해 지역 발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


"열심히 해서 바꿔보겠다. 승리하겠다. 공천 과정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이 저를 신뢰해줬다. 제가 심상정 의원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인지도가 있고 지역 조직을 다 가져왔다. 그걸 인정받아서 당에서도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 승리한 다음 공약을 지키도록 하겠다. 처음과 끝이 같은 정치,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낙후되고 조용한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인물이 되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드린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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