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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지나미 포함 3명 확진...눈총 받는 일본 프로야구 “4.24 개막”


입력 2020.03.27 22:52 수정 2020.03.27 22: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후지나미 등 확진자 대거 발생...NPB 등 개막 일정 강행 입장

한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 뉴시스 한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팀 평가전을 강행한 일본프로야구(NPB)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스포츠호치’ 등에 따르면, 26일 저녁 한신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를 비롯해 포수 나가사카 겐야(26), 외야수 이토 하야타(3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냄새를 맡기 어렵다”며 후각에 문제가 있음을 자각했다. 이튿날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왔다. 후지나미와 지난 14일 함께 식사한 나가사카와 이토 역시 후각과 미각에 이상을 느껴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신 타이거즈는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 26일부터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에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한신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이 힘쓰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기대하는 팬, 관계자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우리 구단은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머리를 숙였다.


코로나19로 개막전을 연기한 상황에서도 NPB가 구단별 평가전을 강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한 술 더 떠 NPB와 일본 야구관계자들은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개막일에 맞춰 일정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27일 열린 센트럴리그 임시 이사회에서 한신 선수들의 확진과 함께 개막 준비 상황 등을 공유했다.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는 4월 24일 개막 일정 변경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확진자가 3명이나 쏟아졌지만 정한 날짜를 재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바라보는 일본 야구계 일각에서도 "얼마나 많은 확진자들이 나와야 멈출 것인가"라며 고개를 젓고 있다.


한편, 현재 KBO리그 선수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27일 한화 2군 선수 한 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선수단 훈련이 모두 중단되는 등 코로나19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진 정규리그 개막일은 4월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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