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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첫날 906명 후보등록…천안함 참배 행보 '주목'


입력 2020.03.27 05:00 수정 2020.03.27 06:05        데일리안 대전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유력 후보, 첫날 오전 일찌감치 서류접수 마쳐

때마침 '서해수호의날'…참배·메시지 등 '주목'

첫 일정으로 사업장 찾거나 간담회 가진 후보도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후보등록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묘역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진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후보등록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묘역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진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4·15 총선 공식 후보등록 첫날 총 906명의 후보자가 몰렸다. 대부분의 유력 후보들은 직접 서류를 접수하며,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언론 노출 효과에 주목했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후보자들은 각자의 선거 전략에 따라 각양각색의 일정을 선보였다. 코로나 사태로 가라앉아있던 선거 분위기가 예열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충남 천안갑·을·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신범철·이정만·이창수 후보는 26일 후보등록에 앞서 아침 일찍 태조산 천안보훈공원을 찾아 천안함 용사 추모비에 합동 참배했다. 이날이 천안함 피격 10주기로, 산화한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가 타고 있던 함명이 충남 천안에서 유래한 것에 주목한 것이다.


오전 10시 후보등록에 앞서 합동 참배를 마친 천안갑·을·병 통합당 후보자들은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천안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일로매진할 것을 결의했다"며 "어느 정당이 진정으로 시민의 삶을 위해 일할 수 있고,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할 수 있는지 시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통합당 후보는 후보등록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정진석 후보는 이날 오전 공주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묘역 정화활동을 했다. 이날 현충탑에 헌화·분향하면서 방명록에 '견위수명(見危授命) 자유대한민국을 기필코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은 정 후보는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직후 "다시 한 번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지켜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유를 어떻게 지켜가야할지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직접 참배하지는 못했지만 메시지로 마음을 전한 후보도 있었다. 강원 원주갑에 출마한 박정하 통합당 후보는 후보등록을 앞두고 '서해수호의 날' 관련 메시지를 냈다.


박정하 후보는 "천안함 폭침은 우리 국군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만행인데도, 그러한 북한의 김정은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은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정부가 주최하는 서해수호의날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이분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에 불참하시겠느냐"라며 "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 지역구 내의 사업장을 찾거나, 직능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표밭 굳히기'에 나서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는 이날 아산 선관위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친 뒤, 인주면에 있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찾았다. 강 후보는 "국난을 넘어 글로벌 경제위기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경제 문제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고 판단해 후보등록 직후 경제현장을 찾았다"며 "현 상황에서 기업을 돕는 것은 결국 민생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종환 민주당 충북 청주흥덕 후보는 후보등록 직후 충북 지역의 여성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충북여성연대·충북여성단체협의회·충북여성정책포럼·청주YWCA·젠더사회문화연구소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도 후보는 최근의 'n번방 사건' 등을 화두에 올리며 디지털성범죄를 포함한 각종 성범죄에 대한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시간대 조율·동선 조정 통해 '조우 상황' 피해
우연한 조우에 마스크 쓰고 '주먹 악수' 하기도
후보등록 마친 뒤의 한마디에 '필승' 의지 담아


대전 대덕에서 '다섯 번째 전투'를 치르는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용기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전 대덕구 선관위에서 후보등록 서류접수를 하던 중 서로 조우하게 되자, 코로나 사태를 의식한 주먹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대덕에서 '다섯 번째 전투'를 치르는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용기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전 대덕구 선관위에서 후보등록 서류접수를 하던 중 서로 조우하게 되자, 코로나 사태를 의식한 주먹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사전 '핫라인'을 통해 접수시간대를 조율하거나 현장 동선을 조정해 후보자 간의 조우를 피했으나 숙적끼리의 만남이 이뤄진 곳도 있었다.


대전 대덕에서 '다섯 번째 전투'를 치르는 박영순 민주당 후보와 정용기 통합당 후보는 이날 접수처에서 만나 코로나 사태를 의식해 서로 주먹을 맞부딪치는 악수를 나눴다.


정용기 후보는 "민생먼저·경제우선·대덕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대전·청주·세종 메갈로폴리스의 중심도시 대덕'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이뤄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실천해온 정용기가 그 비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영순 후보는 "지난 9개월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대덕구 골목골목을 누볐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청주청원의 변재일 민주당 후보와 김수민 통합당 후보도 이날 오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수민 통합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청원구 선관위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성장하는 도시에는 성장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국가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고 청주의 미래를 만드는 젊고 혁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자임했다.


변재일 민주당 후보는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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