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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2, S펜 탑재될까


입력 2020.03.26 05:00 수정 2020.03.25 22:0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갤럭시노트’ 유저와 카니발리제이션 우려

매끄러운 필기 위해 ‘주름’ 먼저 해결해야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가칭)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가칭)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후속 모델 ‘갤럭시폴드2(가칭)’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폴드2에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이 탑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취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해외 특허 전문매체 패턴틀리 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접이식 갤럭시노트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를 보면 S펜과 이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스마트폰 내부에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에도 S펜을 사용하는 갤럭시Z 플립과 같은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받았지만, 폴더블 갤럭시노트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획득한 특허가 기기 몸체에 S펜 리시버가 탑재된 폴더블 갤럭시노트라고 봤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S펜을 지원하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접히는 방식이 아닌 S펜과 에어 제스처와 관련됐다.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S펜을 이용해 허공에서 아이콘이나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한 폴더블 갤럭시노트 스케치. 패턴틀리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한 폴더블 갤럭시노트 스케치. 패턴틀리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이런 기대와 달리 업계는 올해 출시될 갤럭시폴드2에서 S펜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S펜이 탑재되면 갤럭시노트 고객과 자기잠식효과(카니발리제이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는 S펜이다. 이를 갤럭시폴드2에 넣게 되면 새로운 소비자층 확보보다는 기존 갤럭시노트 사용자층이 갈라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20(가칭)’ 언팩(공개 행사)을 열고 8월께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폴드2에 S펜이 탑재되면 갤럭시노트 마니아층을 흡수하면서 수요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또 아직까진 기술적으로 폴더블폰이 접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를 100% 해결하기 어려워 S펜만의 매끄러운 필기 경험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S펜을 폴더블폰에 탑재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도 갤럭시폴드에 적용된 플라스틱 필름(CPI) 대신 ‘초박형 유리(UTG·Ultra Thin Glass)’를 장착했으나 주름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진 못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S펜의 핵심은 매끄러운 필기 경험에 있는데, 폴더블폰은 아직 기술적으로 접히는 부분의 주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만약 올해 갤럭시폴드2가 출시된다면 S펜이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를 먼저 개선해야 S펜 탑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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