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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와 아베 이어 日올림픽 조직위도 '연기' 시사…성화봉송은 예정대로


입력 2020.03.23 17:26 수정 2020.03.23 17:2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IOC, 긴급회의 열고 '연기 시나리오' 논의

아베 "완전한 형태 곤란할 경우 연기 고려"

일 조직위도 사실상 연기 시사

취소 가능성은 일축…성화봉송 예정대로

지난 20일 그리스를 출발해 22일 일본에 도착한 성화 ⓒ AP/뉴시스 지난 20일 그리스를 출발해 22일 일본에 도착한 성화 ⓒ AP/뉴시스

모리 요시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예고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잇따라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의 일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정세가 변화해 특히 미국, 유럽이 이상한 상태가 됐다”며 “이 상황에서 최초 그대로 한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는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국제적인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개최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모리 위원장은 “취소는 있을 수 없다”며 “일본과 IOC가 쌍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일로 예정된 올림픽 성화봉송 릴레이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각) IOC는 제네바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OC의 방침에 아베 총리도 ‘연기’를 언급하며 보조를 맞췄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일본 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국이 만전 상태로 참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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