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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단기간 반복 가능성...추가하락 대비해야”-유진투자증권


입력 2020.03.18 08:45 수정 2020.03.18 08:4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유진투자증권 로고ⓒ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로고ⓒ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8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을 연일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보다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면서 매수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최근 20영업일간 코스피 현물 시장을 약 11.7조원 순매도 하며 금액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동완 연구원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 보면 아직 최악의 순매도 규모는 아니다. 지수 레벨(지수 시가총액)에 따라서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르다”면서 “과거보다 상승한 최근 코스피 레벨에서 외국인 순매수 대금은 과거의 순매수 대금과 금액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설명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대금의 비율을 누적 합산해 보면 사상최악의 외국인 순매도는 2008년 8월 21일이다. 김 연구원은 “이때 당시 외국인의 20영업일 순매수 강도(외국인 순매수 대금/시가총액의 누적 합)는 약 1.1%p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시장 하락을 견인했다”며 “현재 외국인은 20영업일간 시가총액 대비 약 0.9%p 순매도 중으로, 3월 17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1조원 추가 순매도 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강한 순매도는 단기간에 집중된 경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외국인의 20영업일간 코스피 순매수 강도가 -0.85%p를 하회한 경우는 2007년 7월, 2008년 1월, 2008년 10월, 2020년 3월 등 총 4번의 케이스로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짚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0.85%p를 하회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약 1달간 지속됐지만 그 속도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이후 횡보 또는 소폭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인의 매도를 기관과 개인이 매수로 받아주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이번 경우에는 기관은 급락한 지수를 매수하는 데 주저한 반면, 개인 홀로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준 점은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유사한 시점이 2007년 7월과 2008년 초로 집중되어 있는 만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발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과거 사례처럼 단기간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보다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면서 매수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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