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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체온계도 ‘품절’…스마트폰용 체온계 관심 ‘UP’


입력 2020.03.11 05:00 수정 2020.03.11 04:2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환자 접촉 없이 ‘비대면’ 측정…‘확산 방지’ 효과

스마트폰 탑재되는 체온계 개발…상용화는 아직

초이스테크놀로지 블루투스 스마트 체온계 ‘써모세이퍼’.ⓒ초이스테크놀로지 초이스테크놀로지 블루투스 스마트 체온계 ‘써모세이퍼’.ⓒ초이스테크놀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마스크, 손 소독제, 알코올 솜에 이어 체온계까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원격 무선체온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환자에게 체온계를 붙여놓으면 보호자가 환자에 대한 접촉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체온을 확인할 수 있어 질병 확산 방지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11일 무선기기 업체 초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써모세이퍼’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하는 스마트 체온계로 가정이나 기관에서 손쉽게 노약자와 환자의 체온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3초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장시간 기록이 가능해 체온을 지속 관리할 수 있다. 체온은 전자체온계 애플리케이션(앱)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측정 결과를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설정한 온도보다 체온이 오르면 알람이 울리는 기능도 있다. 해열제 투약을 기록하고 이를 그래프로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 연결 시 최대 15m 거리까지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초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처럼 전염병 확산 시 환자와 대면하지 않아도 PC나 태블릿으로 체온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체온계를 한 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전문 업체 크루셜텍의 스마트폰용 비접촉 체온계도 이와 비슷한 방식이다. 전용 앱과 동기화해 원거리에서 환자의 온도를 측정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크루셜텍은 이러한 별도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자체에 탑재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는 ‘초소형 체온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조사들은 이를 스마트폰에 탑재하지 않고 있다. 체온계가 의료기기로 분류된 탓에 원격 의료행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처럼 질병이 확산하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스마트폰으로 체온을 수시로 측정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사업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워치나 일부 스마트폰 센서에 내장된 심전도 기능처럼 향후 소비자 요구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체온계 기능 탑재가 고려될 가능성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체온계도 일단 의료기기”라며 “이번에 개정된 모바일 의료용 앱에 대한 정의가 바뀌어서 이제는 탑재가 가능하지만, 기존에는 원격의료로 비칠 수 있어서 탑재 자체에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도센서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출시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인 솔루션 중에 하나이지만 실제 서비스 형태나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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