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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협․LIAK, 코로나19 피해 실태 조사 난항? 실질적 대안 찾을까


입력 2020.03.04 08:22 수정 2020.03.04 08:2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LIA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 사례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콘서트 및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등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관료, 계약금, 위약금, 수수료 등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25일 연제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예술 업계의 피해가 확산 돼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제협은 이번 실태 조사를 통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건의, 대중문화산업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역시 지난달 18일 “코로나 19 확산으로 위축된 음악 산업 피해사례 파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취소된 콘서트 및 쇼케이스, 행사, 지역 축제 등을 모니터링하고 음악 산업 위축으로 인한 매출 급감액도 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신종길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레이블 및 아티스트의 손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을 보류 및 연기한 것까지 고려하면 4월까지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급감,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운 곳이 속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이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와 달리 날을 거듭할수록 피해 사례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당장 피해 실태를 조사하는 것에도 벅찬 상황이다.


연제협은 현재 실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아직 실태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자료가 어느 정도 모인 후에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LIAK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늘어나는 피해 사례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 윤동환 부회장은 “현재 50여 곳에 대한 조사를 했고, 피해 사례가 조사된 곳은 30여 곳이다. 레이블마다 피해 금액의 차이가 있지만 억대의 피해가 있는 레이블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를 마무리하고 문체부에 방안을 제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커지면서 피해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문체부와 실태 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 조사를 마무리해야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윤 부회장은 “현재 예술인 복지지원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피해 예술인들에게 최대 1000만원 융자 지원이 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피해를 입은 레이블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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