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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올해 임금 0.4% 인상…4년째 원칙지킨 교섭 타결


입력 2020.03.03 14:24 수정 2020.03.03 14:5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물가상승률 맞춰 인상…조합원 찬반투표서 84.2% 가결

코로나19 여파에 화상회의 조인식…2억 성금 전달도

서울 서린동 SK이노베이션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린동 SK이노베이션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0년도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물가상승률에 맞춘 0.4%다.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는 지난 2월 17일 첫 상견례 자리를 만들었고,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지난달 27일 있었던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하면서 완전 타결됐다.


노사는 지난 2017년 물가상승률에 따라 임금을 연동해서 올리겠다는 큰 틀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임금인상안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4%를 바탕으로 합의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임금 협상 시 과거 '밀고 당기기 식'의 소모적 방식에서 벗어나, 건설적 제안과 배려 속에서 노사가 합의한 원칙대로 4년째 교섭 타결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우리 노사는 임금협상 프레임을 바탕으로 4년 연속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고, 높은 찬성률로 우리 구성원의 강한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이런 혁신적인 노사문화야말로 회사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2020년을 새로운 행복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이번 임금협약 조인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준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제안한 코로나19 조기해소를 위한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이 성금으로 마스크를 구입, 관련 당국을 통해 대구·경북, 울산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 확정한 '행복협의회'의 공식 출범도 알렸다. 협의회는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노사뿐만 아니라 구성원까지 참여해 상시 논의하게 된다.


울산CLX 이강무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선진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고, 구성원들의 큰 자긍심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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