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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소상공인 도우려 하룻밤 7번 회식 '화제'


입력 2020.02.21 10:23 수정 2020.02.21 10:4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서린사옥 인근 식당 6곳, 호프집 1곳 찾아 직원들과 술잔 기울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19일 저녁 회사 근처 식당에서 SK 직원들과 회식하던 중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19일 저녁 회사 근처 식당에서 SK 직원들과 회식하던 중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서린동 본사 인근 식당에서 하루에 무려 7차례나 자리를 옮겨 가며 저녁 회식을 가졌다. 임직원들과의 잦은 스킨십으로 유명한 최 회장은 이에 더해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인근 식당가를 자주 이용하자는 의미에서 이같은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저녁 6시부터 11시께까지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인근 다동 및 무교동 식당 6곳과 호프집 1곳 등 총 7개 회식 장소에 들러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예정에 없는 ‘번개’ 형식으로 회식을 제의했고, 직원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 중인 곳을 찾아 20~30분씩 머물다 자리를 옮기는 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이 회식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 함께 소주와 맥주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눴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가 추구하는 가치인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하며 주변을 돌아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행복경영’의 범위를 SK 구성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들과 주변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까지 확장하자는 경영방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주 1회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문을 닫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9일부터 SK네트웍스의 중구 명동사옥, SK건설의 종로구 관훈빌딩, SK C&C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U타워 등 3곳이 점심시간에 문을 닫고 직원들의 외부식당 이용을 독려했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SK텔레콤이 입주한 서울 중구 T타워, SK브로드밴드 및 SK텔레콤이 입주한 중구 남산빌딩도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 운영을 중단한다.


최 회장의 저녁 회식은 ‘주 52시간제’로부터도 자유롭게 된 만큼 앞으로도 종종 이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수 진작을 위해 회식이 주 52시간제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달라”고 건의했고, 청와대는 “경제부총리가 이미 자율적 회식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안된다고 밝혔고, 정부도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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