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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지' 신천지대구교회 방문자 1001명 자가격리 중


입력 2020.02.20 16:10 수정 2020.02.20 16:3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부 "8000명 교인 명단 추가 확보중"

31번 환자와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연관성도 조사중

주한미군, 대구기지 잠정폐쇄하기로

한 시민이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 시민이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는 20일 코로나19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된 1001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 발병 후 (해당 환자와 함께) 예배드린 1001명의 명단을 신천지 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1001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고 유증상 여부를 전화로 조사하고 있다. 유증상자에 대해서 검체 체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나머지 8천명에 대한, 교회 전체 신도 명단 역시 추가로 교회 측 협조 하에 공유 받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조치를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1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신천지 대구 교회를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국내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 방문이력이 있는 환자는 38명이다.


정부는 31번 환자가 이달초 경상북도 청도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2명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폐쇄병동인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선 전날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 동선을 휴대폰 GPS 기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 면담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청도 어디를 방문했는지 등의 세부 내용은 아직 알지 못한다. (신천지 대구) 교회와 병원의 발생 사례를 연계해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전수조사 역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병원 내 교차감염 및 종사자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직원과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 진행 중이다. 어젯밤 확인된 몇 명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도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에 즉각대응팀 파견해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한미군 대구기지 잠정폐쇄
신천지 대구교회와 2km 떨어져 있어


한편 주한미군은 이날부터 대구 미군기지를 잠정폐쇄 하기로 했다. 해당 기지는 '슈퍼전파지'인 신천지 대구교회와 불과 2km 떨어져 있다.


주한미군은 장병들의 대구 여행도 금지했다. 현재까지 주한미군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9일 지휘관 서신에서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접촉 경로 추적을 마칠 때까지 (대구) 신천지교회에 2월 9일부터 지금까지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근무자들은 자체 격리를 필수 시행한다"며 "가족들과 민간인 군무원, 계약직 직원들도 강력한 자체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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