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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감출 수 없는 괴물 본능…음바페에 판정승


입력 2020.02.19 08:25 수정 2020.02.19 08: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잘츠부르크서 8골, 도르트문트 이적 후 2골 추가

레반도프스키와 동률 이루며 득점왕 경쟁 시작

PSG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홀란드. ⓒ 뉴시스 PSG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홀란드. ⓒ 뉴시스

엘링 홀란드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유럽 무대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19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의 16강 홈 1차전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다가올 원정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도르트문트는 2016-17시즌 8강에 오른 이후 두 시즌간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했으나 조별리그, 16강서 탈락하고 있다.


PSG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원정골을 넣었다는 위안거리가 있으나 홈 2차전서 2골 차 이상 승리하지 못한다면 4년 연속 16강서 탈락하게 된다.


유럽을 대표하는 괴물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다. PSG의 킬리안 음바페는 최근 몇 시즌간 괴물 같은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드가 괴물 아성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괴물 대전’에서의 승자는 홀란드였다.


도르트문트는 0-0으로 맞선 후반 24분, 중앙에서의 연계 플레이에 이어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수비 맞고 나온 공을 홀란드가 쇄도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홀란드의 골 결정력도 훌륭했으나 이보다 앞선 패스 플레이 과정서 센스 있게 볼을 흘려준 장면도 돋보였다.


PSG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순식간에 제쳤고, 네이마르 득점에 밥상을 차려주며 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자극 받은 듯 홀란드가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PSG가 동점을 이룬 지 2분 만에 지오반니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그대로 강력한 왼발 빨랫줄 슈팅으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인 홀란드. ⓒ 뉴시스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인 홀란드. ⓒ 뉴시스

홀란드의 맹활약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도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에서만 무려 10골을 터뜨리며 생애 첫 유럽 무대 득점왕에 다가서고 있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서 8골을 터뜨리고 도르트문트에 입성한 홀란드가 이번 1차전서 멀티골을 올리며 레반도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13-14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17골이다. 당시 호날두는 조별리그 9골을 터뜨린 뒤 토너먼트에서만 8골을 퍼부으며 역사를 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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