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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생산 2년 연속 7위…"노사갈등으로 6위 탈환 놓쳐"


입력 2020.02.17 14:35 수정 2020.02.17 14:3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의 자동차생산량이 2년 연속 7위를 기록했다. 노사 분규에 따른 생산 차질로 반등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9322만9080대로 전년 보다 4.9% 감소했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순으로 전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다.


생산량 1위는 중국으로 2571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7.5% 감소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7위 국가들도 모두 감소세였다. 감소율은 미국 3.7%, 일본 0.5%, 독일 8.1%, 인도 12.7%, 멕시코 3.1%, 한국 1.9%다. 10위인 프랑스도 1.8% 감소했다.


반면 브라질과 스페인은 각각 2.3%, 0.1% 증가했다.


한국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7위에 올랐다. 다만 6위인 멕시코와의 생산대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지난해 2만2000대로 축소됐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생산 점유율은 국가별로 엇갈렸다.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 4개국은 각각 0.1%p, 0.2%p, 0.5%p, 0.1%p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점유율 4.1%에서 4.2%로 개선됐다.


정만기 자동차협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의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며 지적했다.


정 회장은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만큼 한국과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정부도 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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