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에게 입장 밝히는 것이 도리
과거 대통령들, 국민에 사실대로 대답 안 해
과거 경우처럼 귀중한 기회 날리자 말아야"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14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진 때로부터 3개월이 지났고, 공소장 전문이 공개된지도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만약 보고를 받았다면, 받았을 보고 내용은 두 가지로 추측된다. 하명수사가 없었거나 또는 실제로 있었다는 보고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대표는 "어느 쪽이든 보고를 받았다면 보고 받은 대로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이 시간 문 대통령에게 국민을 대신해 묻겠다.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 일상적 업무 처리라 확신하고 있기에 그런 것인가, 아니면 다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보고를 받지 않은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누구라고 지칭하지 않아도, 과거 대통령들이 이와 비슷한 위기의 기로에 서 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국민들은 항상 사실대로 대답해 주길 원했고,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그렇게 하질 않았다"며 "만약 그 때 대통령이 사실대로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하고, 책임 있는 사람들의 책임을 물었더라면 차라리 문제가 더 빨리 매듭지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라며 "공소장의 공개로 전 국민이 일차적으로 청와대 핵심참모들의 행동에 대해 의혹을 가지고 있고 나아가 대통령께도 그 의혹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의 안타까웠던 그런 경우처럼 문 대통령은 이 귀중한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