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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3683억...2년 연속 적자


입력 2020.02.12 17:58 수정 2020.02.12 18:0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매출액 5조9538억원...6조원대도 무너져

글로벌 경기둔화 속 日 여행 보이콧 영향

아시아나항공이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새해 첫 화물기 OZ987편.Ⓒ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새해 첫 화물기 OZ987편.Ⓒ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매출액은 6조원대가 무너지면서 항공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은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5조 9538억원과 영업손실 3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18년 실적(매출액 6조2012억원·영업손실 351억원)에 비해 적자 폭은 확대되고 매출액도 4% 감소한 수치다.


회사측은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항공편 수요 감소와 함께 안정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하반기 한∙일 갈등 및 저비용항공사(LCC) 공급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또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실적(별도 재무제표기준)이 매출액 4조4832억원과 영업손실 163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해 역산하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4706억원과 영업손실 2044억원이었다. 1~3분기 누적분보다 4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인수합병(M&A) 완료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재경쟁력 강화, 부정기 노선 탄력운용, 프리미엄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전력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 도입(A350 3대·A321NEO 4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여객부문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수요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맞추어 대응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 채널을 이용해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화물부문은 5세대이동통신(5G)·인공지능(AI)·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미취항 구간 대상 인터라인(Interline)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공적 '인수 후 통합'을 통한 범현대가와의 시너지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각 및 인수 절차 완료시 2조20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크게 개선되고 이러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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