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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신종코로나 대응 '자화자찬' 논란


입력 2020.02.07 17:24 수정 2020.02.07 17: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시진핑, 美트럼프·사우디 국왕과 통화서 中방역 큰 공헌 주장

중국 전역서 사망자 하루 새 73명 늘어…누적 사망자 636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 신년회견 중 연설을 하고 있다.ⓒ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 신년회견 중 연설을 하고 있다.ⓒ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의 방역 노력이 전 세계에 큰 공헌을 했다고 자화자찬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거국적인 행동과 전국이 전력을 다해 '인민전쟁'을 시작했다"며 "우리의 대응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중국은 강한 동원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의 강력한 조치는 인민의 건강에 대한 책무일 뿐만 아니라 세계 공공 안전에도 거대한 공헌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공개적으로 투명한 태도로 사우디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과 힘을 합쳐 세계와 지역의 공공 위생 안전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중국 정부와 인민들은 전염병에 저항하고 전염병을 통제하는 인민전쟁을 시작했다"며 "점차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겨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636명, 누적 확진자는 3만 1,116명이라고 발표된 가운데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역에서 하루 전보다 사망자는 73명, 확진자는 3,143명이나 늘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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