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주는 곧 도태” 축구협회, 엠블럼 교체로 공감축구 역설


입력 2020.02.05 11:50 수정 2020.02.05 14:29        광화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엠블럼 교체, 2001년 5월 이후 무려 19년 만

모두가 사랑하는 공감축구로 새로운 도약 다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축구협회 신입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KFA 엠블럼 발표 행사에서 새로운 엠블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축구협회 신입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KFA 엠블럼 발표 행사에서 새로운 엠블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19년 만에 엠블럼을 교체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FA는 5일 오전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다.


KFA 엠블럼이 바뀌는 것은 지난 2001년 5월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당시 2002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두고 호랑이의 용맹함을 담은 엠블럼이 발표됐었다.


엠블럼의 기반이 됐던 백호는 19년간 사용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상징기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KFA는 변화를 택했다.


정몽규 회장은 “안주냐 도전이냐 기로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거센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는 상황서 안주는 곧 도태를 의미한다”며 “그래서 도전하려 한다.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각오를 담아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엠블럼과 함께 개발된 각종 브랜드 앱, 협회 전용 서체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하겠다. 앞으로 전진 하는 축구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로 공개된 엠블럼은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랑이 전신이 표출됐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라 통칭되는 디자인 모티프를 통해 KFA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백호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되,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


메인 엠블럼에는 대한민국의 상징색인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사용했고, 레드와 블루 색상의 채도를 조절해 현대미를 더했다. 각각의 컬러는 역동성, 용맹함과 도전정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한다.


또한, BI가 갖는 핵심 가치의 상징요소를 고려해 전용서체인 ‘KFA고딕’도 함께 개발했다. 최초로 개발된 이 전용서체는 신규 엠블럼의 조형적 특징을 고려하고, 현대미와 힘이 느껴지도록 글자너비를 좁게 구조화했다. 날카로움과 속도감을 위해 가로와 세로획 사이의 비율 대비를 높이고 글자 오른쪽 맺음부를 사선처리 했으며, 엠블럼 내 백호의 얼굴 무늬와 디자인 모티프인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의 형태적 유사성을 추구했다.


KFA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새로운 엠블럼을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KFA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새로운 엠블럼을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규 엠블럼 개발 과정에 관여한 강주현 샘파트너스 이사는 ‘공감 축구’를 역설했다.


강 이사는 “‘공간축구’가 아닌 ‘공감축구’로 변화해 모두가 사랑하는 축구가 돼야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투혼을 바탕으로 한 단계 전진하는 의미를 담았다. Moving Forward를 우리의 투혼 2.0으로 명명해 협회와 국가대표의 기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축구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이 기존과는 다르게 획기적으로 변화한 점이 눈에 띈다.


강주현 이사는 “한국축구의 상징적 본질은 백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중요한 자산”이라며 “핵심인 백호의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하고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과 얼굴 등 디자인을 검토하며 우리만의 새로운 호랑이를 탄생시켰다. '경기장을 지배하는 태극전사'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에서 쓰일 법한 휘장을 제거하고 경기장 비율 적용했다. 자유롭게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육각형태는 전술 대형으로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는 대표팀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새 엠블럼은 동해의 짙은 파랑색과 경기장을 지배하는 붉은 레드색으로 대표된다. 좁은 글자 너비로 경기장과 비슷한 유사성과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강 이사는 “역동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축구를 상징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