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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메이저대회 6수 끝에 나달 제압…츠베레프와 4강


입력 2020.01.29 23:14 수정 2020.01.29 23: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4시간 10분 접전 끝에 나달 3-1로 제압

오스트리아 선수로는 23년 만에 대회 4강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을 꺾고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도미니크 팀. ⓒ 뉴시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을 꺾고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도미니크 팀. ⓒ 뉴시스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이 위기를 딛고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압했다.


팀은 29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나달을 3-1(7-6 7-6 4-6 7-6)로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5번의 메이저대회서 나달에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팀은 6수 끝에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지난해에는 클레이코트에서만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4시간 10분에 이르는 대혈투였다. 팀은 1,2세트를 모두 7-6으로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두 세트 모두 1시간이 넘어가는 혈투였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팀이 모두 웃었다.


나달의 반격에 3세트를 내줬지만 팀이 4세트를 주도하며 승리에 조금씩 가까워졌다. 5-3으로 여유 있게 앞서던 팀은 막판에 위기를 맞이했다. 서브권을 쥔 나달에 패하며 4-5로 쫓겼지만 서브권을 되찾아왔기에 팀에 유리해 보였다.


강서브를 통해 먼저 포인트를 선취할 때만 해도 팀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승리가 다가오자 팀은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서브권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손쉽게 포인트를 헌납했다. 세계랭킹 1위답게 나달은 팀이 흔들리는 틈을 공략해 기어코 5-5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6-5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앞서 나가기 시작한 나달이 연이은 실책으로 흔들렸고, 이 빈틈을 팀이 파고들어 다시 역전에 성공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팀은 오스트리아 선수로는 1997년 토마스 무스터 이후 무려 23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페더러(3위·스위스), 팀-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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