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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잡았던 ‘영파워’ 즈베레프, 나달과 호주오픈 4강?


입력 2020.01.29 16:35 수정 2020.01.29 16:3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20 호주오픈] 바브린카 누르고 4강 진출..나달-팀 승자와 격돌

즈베레프가 바브린카를 누르고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 뉴시스 즈베레프가 바브린카를 누르고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 뉴시스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독일)가 스탄 바브린카(15위·스위스)를 밀어내고 메이저대회 4강 코트를 밟는다.


남자 테니스 영파워의 중심축인 즈베레프는 29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서 열린 ‘2020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바브린카를 3-1(1-6 6-3 6-4 6-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에만 1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한 즈베레프는 2세트 들어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살아났다. 3세트에서도 무시무시한 속도를 자랑하는 강서브로 주도권을 잡아 게임을 따낸 뒤 4세트에서는 여유 있게 앞서며 매치를 가져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서 8강에 올랐던 즈베레프는 호주오픈을 통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메이저대회서 약하다는 이미지도 일단 걷어냈다. 2016 US오픈 우승에 빛나는 바브린카는 16강에서 또 다른 영건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잠재워 기대를 높였지만 즈베레프는 넘지 못했다.


즈베레프는 ‘영파워’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메드베데프 등이 2020 호주오픈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세대교체 주자로서 유일하게 생존했다.


즈베레프는 4강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의 승자와 맞붙는다.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한 둘은 최근 2시즌 연속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격돌했는데 나달이 모두 이겼다. 상대전적에서도 9승4패로 나달의 우위다. 현지에서는 나달의 승리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즈베레프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2019시즌 최종전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앤드리 애거시 그룹 1차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완파했다. 이전까지 5전 전패를 당했던 즈베레프의 나달전 첫 승리다. 즈베레프가 우승을 차지하면, 2009년 나달(22년 243일) 이후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자(22년 288일)가 된다.


한편, 다른 한쪽에서 열리는 4강에서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충돌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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