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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우한 폐렴 확산에 ‘비상’…中 출장 금지·e스포츠 대회 연기


입력 2020.01.28 16:13 수정 2020.01.29 20:4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중화권 방문 직원 ‘재택근무’ 격리 조치

소독제 비치·마스크 지급…예방 ‘총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 확산 우려에 국내 게임사들은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중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e스포츠 대회를 연기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번 설 연휴기간에 중국 우한 지역을 비롯한 중화권에 다녀온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장들에게 개별 보고하도록 전날 공지했다. 현재까지 질병 증세를 보이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4일 내 중국을 방문한 직원 중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넷마블은 중국 지역 출장과 방문을 당분간 전면 금지했다. 기타 지역 해외출장도 자제할 것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각 층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온도계를 비치하고 서울 구로구 본사 지하 1층 헬스케어센터에 상주하는 보건관리자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부착하고 예방법을 공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내에 1회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질병 예방 수칙과 이상 증상 발현 시 취해야 할 행동을 안내했다. 중화권 출장도 잠정 중단시켰다.


위메이드의 경우 현재 중국 출장이 예정되거나 다녀온 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기된 중국 춘절 휴무에 맞춰 현지 지사 직원들은 휴무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 중인 만큼 중국 현지에 기부하거나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웹젠도 중화권 출장을 모두 중단시켰다. 중국에 다녀온 직원들은 의료기관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손세정제와 온도계, 알콜솜 등을 층마다 구비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전사적으로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취해야 할 행동을 공지했다.


펄어비스는 연휴 기간 내 중화권 출장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화권에 다녀온 직원이 있다면 부사장과 협의해 재택근무나 휴가 사용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무료로 지급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자제시켰다. 내달 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결승전 일정은 중국 e스포츠를 담당하는 텐센트 e스포츠에서 잠정 연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여러 질병 사례가 있었지만, 게임업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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