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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시에 재건축·재개발 조합들 신탁방식 선호…신탁사들 경쟁도 치열

  • [데일리안] 입력 2020.01.29 06:00
  • 수정 2020.01.28 17:26
  •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대전서 신탁방식으로 선회하는 사업지 잇따라 등장

신탁방식 성공 사례로, 지방서도 신탁사 맞대결 구도 형성되기도

대전에서는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선회해 총회에서 신탁사를 선정하는 사업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 시내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대전에서는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선회해 총회에서 신탁사를 선정하는 사업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 시내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사업추진 방식을 조합방식 대신 신탁방식으로 추진 하려는 모습이 짙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감시가 어느때보다 강화된 상태로, 부동산 신탁사에게 사업을 맡겨 사업을 일정대로 투명하게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전 지역에서는 정비사업지들이 잇따라 총회를 열고 부동산 신탁사를 사업 대행자로 선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대신 신탁사들끼리 경쟁입찰이 진행되는 사업지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조합들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시공사간 마찰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사업비 등으로 입찰 무산 사례가 나오자 조합들이 전문성을 갖춘 신탁사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신탁방식으로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완공하는 성공사례사업지가 등장하며 신탁방식이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29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선회해 총회에서 신탁사를 선정하는 사업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이달 KB부동산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한대전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해당 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해 사업추진 방식을 신탁대행 방식을 접목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조합원 342명 중 232명이 KB부동산신탁을 사업 대행자로 선정하는데 찬성했다.


이에 따라 이곳은 KB부동산신탁과 함께 동구 삼성동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1612가구(임대 84가구 포함)와 오피스텔 210실 및 판매시설을 새로지을 계획이다.


삼성1구역 추진위가 신탁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내 사업지가 신탁방식으로 선회한 후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은 한국토지신탁·무궁화신탁 컨소시엄과 사업대행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대B구역의 경우 그동안 조합원 간 이견차로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신탁사를 중재자로 선정한 후 사업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며 “삼성1구역 역시 이번 신탁방식을 선택하면서 10년 이상 정체돼 있던 사업이 활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과거 신탁방식의 효율성 등을 의심했던 조합들이 성공사례 단지가 나오자 신탁방식에 대한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


실제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은 시공사 선정과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곳이지만, 지난 2017년 신탁방식으로 사업방식을 전환, 한국토지신탁과 1년여 만에 시공사 변경 및 분양을 통해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신탁사들도 정비사업 업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추진위나 조합이 한 곳의 신탁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조합원 찬반으로 결정되던 것이, 시공사 선정처럼 신탁사 선정 역시 경쟁구도가 갖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부동산신탁사들의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사직1구역 재개발 조합이 마감한 사업대행자 입찰에는 한국토지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각각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사들의 맞대결은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등에서만 나타나던 것인데, 지방에서도 대결구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신탁방식이 보편화됨에 따라 앞으로 신탁사 간 수주경쟁이 벌어지는 사업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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